靑 3기 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기부 장관 발탁
유영민 "이른 시일 안에 현안 정리…통합과 조정"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영입 인재’…ICT 전문가
"정책실장 교체할 때 아냐"…김상조 사의 반려
문재인 정부 3기를 이끌 사실상 마지막 대통령 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임명됐습니다.
불과 이틀 동안, 초대 공수처장 지명부터 비서실 개편까지 굵직한 인사들이 이어진 건데, 해가 가기 전 인적 쇄신으로 새해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2021년을 하루 앞둔 날, 청와대는 대통령비서실장 교체를 발표하며, 문재인 정부 3기 시작을 알렸습니다.
노영민 실장의 사의 표명 하루 만에 후임자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발탁된 겁니다.
유 신임 실장은 이른 시일 안에 현안을 정리하고 통합과 조정을 통해 비서실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면서, 소통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유영민 /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 바깥에 있는 여러 가지 정서라든지 의견들을 부지런히 듣고 대통령께 부지런하게 전달해서 대통령을 잘 보좌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 출신인 유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으로, 유연한 소통에 능한 포용적인 리더, 관리형 인사로 평가됩니다.
특히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유 실장을 직접 인재로 영입했는데, 민생 경제 안정과 한국형 뉴딜 등 임기 후반기 중책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 대통령 (2016년 1월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유영민 사장은 우리 당이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서 미래 먹거리 산업을 구상하고 정책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다만, 앞서 노 실장과 동반 사의를 표명한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임됐습니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코로나 19 방역 등 현안이 많아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라며, 문 대통령이 일단 반려한 겁니다.
김종호 민정수석의 후임에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발탁돼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 임명됐습니다.
이틀간 이어진 문 대통령의 속전속결 인사는 최근 검찰총장 징계 문제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새해를 출발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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