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츠뉴스입니다.
프로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되는데요,
때로는 감독이 자극을 주기 위해 충격요법을 쓰기도 합니다.
어제 배구코트에서는 이런 상황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카드 알렉스의 불안한 리시브가 계속되자 작전타임이 소집됩니다.
[신영철 / 우리카드 감독]
"리시브할 때 알렉스는 나가 그냥. 캐치를 그렇게…야!"
질책은 받은 알렉스는 등을 돌려버렸습니다.
"야!"
알렉스는 다른 팀에서 뛸 때도 곧잘 흥분했습니다.
[중계음, 2017년]
"네트를 넘어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이건 아니죠"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신영철 감독이 방송 카메라 앞에서도 질책을 이어갔던 겁니다.
[신영철 / 우리카드 감독]
"잘 들으라고. 나 하나 때문에 민폐끼치면 안돼 배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야."
알렉스는 자신에게 화가 났던 거라며 감독에게 사과했습니다.
범실, 또 범실.
표정부터 드러나는 라자레바의 무성의한 모습.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주전 세터가 빠지자 불만을 보인 겁니다.
[김우재 / IBK기업은행 감독]
"안나 이럴 때일수록 때려 줘야 한다고 공 탓하지 말고 힘 빼고 때리라고. 알았어?"
감독의 쓴소리에도 나아지지 않은 라자레바는
결국 4세트부터 코트에서 빠졌습니다.
특급 외국인 공격수가 영입되면 우승도 가능한 프로스포츠 세계,
하지만 사실 이런 갈등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