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장애 아동 학대한 어린이집…“엄마가 미안해”

2020-12-31 7



인천의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장애를 가진 아이와 13개월 아이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국공립이라 더 믿고 맡겼다는 부모들은 울분을 토합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교실 안에 교사와 아이들이 모여 있습니다.

어린이가 다가오자 교사가 난데없이 팔을 때립니다.

아이의 나이는 5살, 자폐 증세를 갖고 있습니다.

또 다른 교사는 아이가 인형을 바닥으로 던지자 양손을 들어 손찌검을 합니다.

이 아이도 태어난지 이제 겨우 13개월이 됐을 뿐입니다.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와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A 씨 / 피해 아동 어머니]
"솔직히 아이를 키우는데, 상처가 귓불에 날 일이 없거든요. 또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저를 막 때리면서 울면서 계속 이러더라고요."

엄마들은 국내 유명 금융그룹이 지원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이어서 아이를 믿고 맡겼는데,

지금은 이런 곳에 아이를 보낸 게 후회될 뿐입니다.

[B 씨 / 피해 아동 어머니]
"개원한다는 걸 알고 19년도에 여기 이사 온 거예요. (그런데) '맴매했어. 많이 했어' '선생님이 말하지 말라 했어. 무서웠어'라고 얘기를 해요."

[A 씨 / 피해 아동 어머니]
"애 앞에서 표현은 못 하는데 제가 너무 미안한 거예요. 장애 아동 엄마들도 다 아시겠지만 보통 일 아니거든요, 키우는 거.

해당 어린이집 측은 문제의 교사들을 퇴사시키겠다고 밝혔고,

경찰은 교사 3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어린이집 원장을 포함한 다른 교사들에 대해서도 방조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이영재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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