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정시설 확진자 9백 명 넘어
동부구치소, 정부기관 첫 대규모 감염…단일 규모 세 번째
’감염 취약 시설’ 요양병원도 확진 계속…사망자 속출
교정시설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방역 지침 준수를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공공기관과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해선 안일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교정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9백 명을 넘었습니다.
서울 동부구치소만 해도, 대구 신천지와 사랑제일교회에 이어 단일 집단 발생으로는 세 번째 규모입니다.
민간이 아닌 정부 시설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난 건 처음입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대해 중대본부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집단생활을 하는 시설이지만, 법무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수감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2천 명 정원을 훌쩍 넘겨 수용한 동부구치소에선 한 방에 10명 이상이 붙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진숙 (가명) / 동부구치소 수감자 가족 : 2m 거리 두기하고 5인 이상은 모이지도 말라고 벌금도 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10명을 넣는다는 건 이건 너희는 병 걸려서 죽으라는 소리밖에 더 되느냐는 거예요.]
법무부는 뒤늦게 전국 교정시설에 거리 두기 3단계 조치를 내렸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당연히 해야 하는 걸 당연히 안 했기 때문에 문제가 커진 거죠. 확진자가 나왔는데 전수검사를 안 했다는 건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요양병원은 전염병에 취약한 노약자가 많은 시설이지만, 허술한 방역 관리로 심각한 집단 감염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병원을 동일 집단 격리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전담 병상을 기다리다 숨지는 환자가 속출하고, 의료진 피로도 한계에 달했습니다.
[구로구 요양병원 간호사 : 거의 24시간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가장 바라는 것은 환자분들이 조속히 전담병원을 배정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일선의 간호사들마저 모두 무너져 번아웃되기 전에 하루빨리 지원을 바랍니다.]
정부는 전국 요양병원 확진자 전원을 다른 병원으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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