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정시설 3단계 격상…동부구치소 추가 확진
[앵커]
법무부는 오늘부터 2주간 전국 교정시설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서울동부구치소 등 구치소발 집단감염이 확산한 데 따른 대책인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법무부가 오늘부터 2주간 전국 교정시설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앞서 오늘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전국 교정시설은 다음달 13일까지 수용자 접견을 중지하고, 교정시설 내 작업과 교육 등 수용자 관련 활동도 전면 제한합니다.
또 변호인 접견도 원칙적으로 중지하고 불가피한 경우 일반 접견실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교정시설 직원들에 대해서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며 외부 활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합니다.
법무부는 수용시설 내 인원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다른 기관으로의 추가 이송을 검토하는 한편 올해 가석방도 확대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벌금 등을 내지 못해 노역을 하고 있는 수형자,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기저질환자, 모범수형자 등이 그 대상입니다.
[앵커]
특히 서울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4차 전수검사의 결과는 나왔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 결과가 나왔는데요.
수용자 가운데 12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수용자 897명과 직원 21명 등 900명을 넘긴 상황입니다.
이용구 차관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대한 원인을 크게 3가지로 꼽았습니다.
고층빌딩 형태의 건물 5개 동과 각 층이 연결돼 있고 환기 설비가 취약하다는 점, 비좁은 공간에 다수의 수용자가 밀집해있다는 점, 코로나 3차 대유행 이후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한 점 등입니다.
이 차관은 "구금시설이 갖고 있는 한계와 선제적인 방역 조치 미흡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했음에 다시 한번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더 이상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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