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인적쇄신 신호탄…후임 비서실장 유영민 유력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 교체는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흐트러진 국정을 쇄신하는 신호탄이 됐습니다.
노영민·김상조 실장 등 청와대 최고위급 참모 3명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후임 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영두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책실장, 민정수석.
청와대 핵심참모 3명이 한번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밝혔습니다.
국정 혼란의 중앙에 섰던 추미애 법무장관 교체와 맞물려 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겠다며 스스로 거취를 정리한 겁니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오늘(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백신 확보 늑장 논란, 부동산 문제 등 국정 컨트롤타워 역할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입니다.
노 실장 후임에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장관은 기업인 출신으로 문 대통령이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했습니다.
정책실장에는 이호승 경제수석, 민정수석으론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거론됩니다.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 달리 발표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어수선한 정국을 조기에 수습하고 발빠른 인적 개편을 통해 집권 5년 차를 맞이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로 해석됩니다.
청와대 최고위급인 노영민·김상조 실장은 오랜 기간 몸담은 만큼 물러날 때가 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노 실장은 2년 가까이, 김 실장은 1년 반 동안 문 대통령을 보좌했습니다.
청와대 비서진은 새 비서실장 인사를 시작으로 큰 폭으로 개편될 전망입니다.
임기 내 국정 쇄신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내각도 다수 교체함으로써 분위기 일신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자원부, 문화체육부 장관을 비롯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연계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남기·유은혜 부총리도 개각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진 채로 맞는 집권 5년차.
내각과 청와대 새 진용의 면면 하나하나는 문 대통령 국정쇄신 드라이브의 성패를 가늠할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영두입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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