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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망·입원 또 최고치…"예견된 쓰나미 시작"

2020-12-30 2

美 사망·입원 또 최고치…"예견된 쓰나미 시작"

[앵커]

미국은 코로나19 하루 사망자와 입원환자 수가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예견한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하는 모습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확산 쓰나미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고요?

[기자]

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9일 하루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천725명으로 집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16일의 3천682명을 넘은 건데요.

입원 환자 역시 12만4천여명으로 대유행 사태 후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주말을 거치며 15만∼16만명대로 떨어졌던 하루 신규 확진자도 다시 20만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11월 말 추수감사절 여파가 아직 반영되고 있는 데다 성탄절 연휴 여파까지 더해지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2~3개월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게 될 것이란 전문가들이 예견이 맞아들어가고 있는 셈인데요.

전문 전염병 학자인 로버트 킴-팔리 박사는 "바이러스 급등세가 파도의 단계를 넘어서 이제 쓰나미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4천명 가까이 숨지는 오늘 같은 상황이 2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앞서 미 코로나19 대응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도 미국의 상황이 통제불능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바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데 보건당국이 이미 상당히 퍼졌을 것으로 추정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 여행 기록이 없는 콜로라도 20대 남성에게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고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남성은 콜로라도 주 방위군으로 함께 일했던 동료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자로 분류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기 전에 이미 개인 대 개인으로 전파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지만, 더 많은 감염 사례를 초래할 수 있어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40대 간호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고 8일 만에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백신을 맞은 직후엔 팔에 쓰라림이 있는 것 외엔 별다른 부작용이 없었고 이후 엿새 뒤 피로감과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고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기 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또 백신을 맞은 뒤 면역이 생기기까지도 열흘에서 2주의 시간이 필요한만큼 예상하지 못한 사례는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언급했듯이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느립니다.

트럼프 정부가 사활을 걸었던 백신 조기 확보가 현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인데요.

속도가 이렇게 안 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미 질병통제센터는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 1,200만회 분의 백신 물량이 배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 접종된 백신물량은 260만회 분에 그치는데요.

백신 접종분 집계에 며칠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도 배포된 양에 비해 접종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데요.

미 백신 개발 초고속 작전팀 관계자도 차이를 인정하면서 기대에 못미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백신 개발과 확보까지만 공을 들이고 이후 배급과 접종 계획은 소홀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위원인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국장은 CNN 인터뷰에서 "정부의 계획 실패를 드러낸 것"이라며 "개인에게 백신을 접종할 국가 전략을 수립하지 못했고 주정부와 소통에도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면 이같은 맹점을 보완할 국가적 시스템을 갖추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브라운대 공중보건대 학장인 아시시 자 박사도 정부가 백신이 각 주에 전달하는 단계까지만 신경을 썼고 그 이후 백신 관리와 접종에 필요한 인프라는 구축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는데요.

뒤늦게 각 주에서 이같은 인프라 확보에 나서다보니 불필요한 지연이 발생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각 주에 백신접종센터가 만들어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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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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