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7명이 실종됐습니다.
이틀째 실종자 수색이 진행중인데,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 어선이 뒤집혀 있습니다.
구조작업에 나선 해경 대원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현장음]
"구조대원 1명 추가 승원 완료."
제주항 인근 해상애서 39톤급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저녁 7시 44분쯤.
배에는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등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선원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선미에서 5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악천후가 문제였습니다.
당시 제주 전해상엔 강풍과 풍랑 특보가 발효된 상황,
거센 파도와 강한 비바람, 여기에 배 주변에 널린 어구들 탓에 구조대원들은 여러 차례 시도에도 선체 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선박은 표류하다 방파제에 좌초돼 침몰했고, 선원 7명 모두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함선 5척과 1천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선원들이 발견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높은 파도에 강한 눈보라까지 겹치면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천식 / 제주해양경찰서 경비안전과장]
"사고원인은 기상 불량으로 인한 전복으로 추정되나, 수색 구조가 완료된 이후 정확한 조사를 통해…"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고 해역 수온은 현재 16도까지 내려간 상황.
해경은 생존 가능한 골든타임을 최대 27시간으로 보고 실종자 수색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방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