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납득할 수 없는 법원 논리”…윤석열과 갈등의 1년

2020-12-30 8



조국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5선 중진 당 대표 출신을 투입한 게 지난 1월이었습니다.

추미애 장관은 일년 내내 뉴스의 중심에 섰었지요.

후임이 발표된 오늘 추 장관은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면서도 윤석열 총장 징계 집행정지 판결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윤석열로 시작해 윤석열로 끝나버린 추 장관의 1년을 최수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후임 법무부 장관 인사가 발표된 날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했습니다.

추 장관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법원의 윤 총장 징계 정지 결정에 대해 "법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논리"라며 "법무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SNS를 통해서는 "무릎이 해지도록 닦는 길은 결코 멈춤이 없을 것"이라며 검찰개혁이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추 장관의 윤 총장과 검찰 비판은 1년 전 임명장을 받을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 1월)]
" 명의가 수술 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라…"

추 장관은 취임한 지 1주일도 안돼 윤 총장 측근을 인사 조치하며 적법한 절차에 따른 인사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 1월)]
" (전혀 듣지도 않은 채 인사를 강행했습니다.)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입니다. 인사 의견을 내라. 인사 의견을 내라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에는 윤 총장에 대한 첫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 7월)]
" 수사의 독립성, 중립성을 깨고 있는 검찰총장을 문책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에 출석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김진애 / 열린민주당 의원(지난 10월)]
"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의 상급자이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 10월)]
" 상급자이다. 맞습니다."

지난달에는 결국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면서 두 사람 사이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 11월)]
" 검찰총장의 심각하고 중대한 비위 혐의를 다수 확인하였습니다."

윤석열 총장과 사사건건 충돌해온 추 장관은 장관직을 내려놓게 됐지만 윤 총장은 직무에 복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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