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합니다.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8백 명 대에 육박하면서 방역 당국이 비확진자 수용자를 분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송된 수용자들 사이에서 확진되는 경우가 나타나 다른 교정시설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동부구치소 연결해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네, 동부구치소에서는 오늘 오전부터 방역 당국이 4차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직원과 수용자를 합쳐 모두 1,840명이 대상입니다.
전수 검사는 이번이 네 번째인데요.
앞선 세 번 검사에서 매번 2백 명 안팎 확진자가 나온 만큼, 이번 4번째 검사에서도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결과는 내일 오후쯤 나올 예정입니다.
이곳 동부구치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 오늘 0시를 기준으로 모두 792명입니다.
어제보다 30명 늘어난 건데요.
수용자 750명, 직원 21명, 그리고 가족과 지인 21명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광주교도소 등 전국 교정시설 확진자는 모두 837명입니다.
역학 조사에서, 동부구치소는 전형적인 '3밀' 구조를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형 구조에 환기가 잘 되지 않았고, 확진자 분리 수용도 어려웠다는 겁니다.
2천 명 정원인 구치소에 실제로는 2천4백여 명이 수용되는 등 과밀한 점도 있었습니다.
서울시와 법무부는 구치소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먼저, 과밀화를 막기 위해 비확진자 수용자를 강원과 대구 등 다른 교정시설로 옮기고 있습니다.
이른바 '재배치'인데, 현재 구치소 내 수용자는 천6백 명 대까지 줄어들었습니다.
법무부는 앞서 지난 23일, 동부구치소 수감자 175명을 남부교도소와 강원 북부교도소, 여주교도소 등 3곳으로 분산 이송했는데요.
그런데 서울 남부교도소로 간 16명, 강원 북부교도소로 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송된 수감자들은 1인실에서 분리 수용돼 추가 전파 가능성은 적다고 방역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동부구치소 확진자들이 이달 중순까지 법원에 출석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명, 서울북부지방법원에 70명, 서울동부지방법원에 11명입니다.
각 법원은 법정 전체를 방역하고, 접촉자로 분류된 법관과 직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홍민기[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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