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변이 첫 확인…파우치 "통제불능 진입"
[앵커]
미국에서도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대응 최고전문가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자국 상황이 여러 면에서 통제불능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콜로라도에 사는 20대 남성에게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미국 내 첫 사례로 최근 여행을 다녀왔거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기록이 없어 이미 지역사회에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앞서 미 보건당국도 이미 국내에 유입됐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가뜩이나 암울한 전망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인되면서 최악의 1월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미국의 상황이 많은 면에서 통제불능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모든 지표가 최악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말 대대적인 이동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내년 1월은 더 나빠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1월은 확진자, 2월에는 사망자의 급증을 예상해야 한다며 3월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예상보다 훨씬 느린 백신 접종 속도도 문제 삼았습니다.
"올해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겨우 수백만명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 속도라면 미국인 모두가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선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릴 것입니다."
자신이 취임하면 지금의 5배 이상으로 속도를 높여 하루 1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의회의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에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백신을 공개접종한 사실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D.C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거주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의 공립병원에서 모더나 백신주사를 맞은 해리스 당선인은 지역사회의 의료진을 믿고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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