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숨진 부천 요양병원…아직도 31명 병상대기중
[뉴스리뷰]
[앵커]
이번 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부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이미 4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와 의료진 등 30여 명이 아직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채 오염된 병원에서 대기 중입니다.
강창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 16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 중 40명이 사망한 부천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확진자 가운데 27명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나머지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숨졌습니다.
아직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의료진 등 31명이 병원에서 격리된 채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 내부에 음압 시설 등 감염 확산을 차단할 시설이 없는 데다 좁은 병실에서 여러 명의 노인 환자가 함께 지내면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사와 간호사 등 10명은 환자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첫 확진자 발생 후 병원 내부에서 환자와 의료진 간 교차 감염이 일어났고 환자들에게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요양보호사들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11일 전수 검사에서 환자 61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1주일 전부터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고 확진 판정 후 병원 전체를 동일집단 격리했지만, 오히려 병원 안에서 확진자가 폭증한 겁니다.
더구나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들을 치료병원으로 제때 이송하지 못해 화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방역 당국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병원에 간호사 등 14명을 긴급 투입해 지원에 나섰지만, 이들의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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