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발 첫 사망자...다른 시설 이송된 17명도 확진 / YTN

2020-12-29 9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관련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또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다른 교정시설로 옮겨진 수용자 17명이 추가로 확진돼 감염 확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사망자가 처음 발생했습니다.

60대 남성 A 씨입니다.

수감 생활을 하던 A 씨는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형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져 외부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A 씨는 혈액 투석을 하는 기저 질환 환자로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동부구치소발 확진자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3차 전수검사까지 진행한 결과 직원과 수용자를 합쳐 7백 명대로 늘어났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서울 송파구 교정시설과 관련해 추적검사 중 233명이 추가됨으로써 현재까지 총 762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불똥은 다른 교정시설로도 번졌습니다.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을 다른 교정시설 세 곳으로 옮겼는데, 이 가운데 서울남부교도소에서 16명이, 강원북부교도소에서 1명이 각각 확진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확진 수용자 수십 명이 인근 법원에 출석했던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출석한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만 7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에도 11명이 출석했고,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던 수용자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방역 당국은 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확진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비확진 수용자 3백여 명은 다른 수용시설로 옮길 계획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뒤늦게 구치소를 찾아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조만간 4차 전수검사가 진행되면 확진자가 또 한 번 폭증할 가능성이 커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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