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을 먼저 확보해 접종이 시작된 나라들은 백신 관련 범죄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한 '백신 빼돌리기'와 '새치기'가 기승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사와 간호사 등 수십 명의 의료진들이 병원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의료 현장 투입은 먼저, 백신 접종은 마지막."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현장 의료진 대신, 집에서 원격진료를 하는 병원 고위직 등이 먼저 포함됐다며 시위에 나선 겁니다.
병원 측은 시스템 오류였다며 명단을 수정하겠다고 했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미국 뉴욕 주의 한 네트워크 의료기관이 만든 코로나19 백신 광고 포스터입니다.
'선착순'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고, 일반인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 정부가 마련한 접종 순위를 위반한 겁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 주지사(현지시간 10일)]
"뉴욕주는 요양시설 거주자나 근로자 그리고 고위험군 의료진에게 백신 접종 우선권을 줍니다."
이 의료기관은 2천 3백 회분의 모더나 백신을 지급받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3분의 1 이상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국도 '백신 새치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영국 부촌의 한 병원 의사는 "'300만 원을 낼 테니 백신 접종 순위를 앞당겨달라'는 전화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수요에 비해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가짜 백신 공급 우려도 나옵니다.
유로폴은 "SNS 등을 통해 가짜 백신이 유통될 가능성도 있다"며 비공식 경로를 통한 접종을 경고했습니다.
또 백신 탈취가 우려된다며 수송 차량의 호송 강화도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