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2월 28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김태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석 앵커]
윤석열 총장 직무복귀 결정이 나오자마자 직접 공개사과를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추미애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장관 추미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야당 일각에서는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얘기까지 나왔기 때문에요. 문재인 대통령도 국면전환을 빨리 해야 되는데요. 추 장관의 사의표명도 임박했다고 받아들이면 되는 겁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추미애 장관이 1월에 임명이 됐으니까요. 사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퇴직을 하게 되는 것인데요. 추 장관의 마지막 임무가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오후 국회에서 2명의 공수처장 후보가 선정됐습니다. 여기에 대통령한테 올라가서 한 명이 선정이 될 건데요. 어떤 면에서 추 장관의 마지막 정치적 임무가 완결된 셈이고요. 여권 입장에서는 국면전환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카드로 인사권이 있습니다. 지난 24일 행정법원 판결 이후에 몇몇 장관만 교체하려 하다가 이렇게 하고는 수습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서 장관뿐만 아니라 청와대까지도 개편한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아마 오늘 오후나 내일쯤 추 장관의 사표가 수리가 될 것 같습니다.
[김종석]
추 장관이 어떤 현안에 대해서 곧바로 SNS에 올리곤 했었는데 침묵을 오랜만에 깼습니다. 그날이 쉽게 오지 않았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다. 이걸 저희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상당히 시적인 표현을 하셨죠. 지금까지의 추 장관의 언행을 통해서 유추해 보자면요. 검찰개혁의 그날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 총장의 징계를 통해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었는데 징계가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서 효력정지 되지 않았습니까. 자신이 주도했던 검찰개혁은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 그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검찰개혁을 반드시 해야겠다고 새롭게 다짐한다. 이렇게 읽히는 대목이 있습니다.
[김종석]
거기에 덧붙여서 윤 총장 징계는 사실상 실패했지만, 본인은 검찰개혁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왔고, 중간에 본인도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는 취지로도 해석이 가능한 거예요?
[구자홍]
그렇습니다. 완수하지는 못했지만 잠시 멈춘 것일 뿐이고 앞으로도 그 길을 걸어가야 된다는 다짐이 담겨있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표가 수리된다면 추 장관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상당히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자신의 소명을 다했다고 퇴장하지는 않을 것이거든요. 향후 행보를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그날이 꼭 와야 된다고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얘기했기 때문에요. 추 장관의 다음 행보가 상당히 주목되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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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