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풍선효과겠죠.
주요 관광지들이 문을 닫으니까 그나마 문 안 닫은 관광지로 사람이 몰립니다.
관광객들은 놀면서도 불안한 마음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이 400미터가 넘는 출렁다리로 유명한 국내 최대 규모 저수지 예당호입니다.
호수의 음악분수를 구경하려는 관람객들이 출렁다리 위에 다닥다닥 붙어서 있습니다.
[관광객]
"코로나 때문에 걱정도 많은데 2m 간격도 안 돼 있고 (안내) 스티커도 안 붙어 있고 해서 걱정이 되긴 하죠."
마스크를 턱에 걸친 사람들도 눈에 띄고, 푸드트럭은 음식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오직 포장만 허용되지만, 푸드트럭 앞에 모여 앉아 먹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푸드트럭 상인]
"다 앉아서 드세요. 야외여도 앉아서 드세요. 사서 빨리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장사가 돼도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상인]
"불안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그렇죠. 사람 구경 못 하니까. (하지만) 열 체크해도 불안한 마음은 있죠."
전주 한옥마을도 크리스마스 연휴 막바지를 즐기려는 관광객으로 붐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지만, 골목 골목마다 서로 어깨가 부딫힐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 찼고 음식점 앞에 선 줄에서도 앞뒤로 바짝 붙어 서있습니다.
[관광객]
"되도록 사람 없는 곳으로 다니려고 하는데 사실 좀 그렇긴 하죠."
해돋이 명소 등 주요 관광 명소들이 폐쇄되면서, 문을 닫지 않은 관광지로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관광객]
"그냥 답답해서 바람 쐴 겸, 워낙에 코로나 전에는 자주 왔던 곳이거든요."
크리스마스에 이어 다음주에는 새해 연휴도 이어지면서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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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영래 정승환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