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고조…트럼프 이틀째 골프
[앵커]
미국의 연말 정국이 심상치 않습니다.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아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어렵게 마련된 예산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의회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과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을 담은 2조3천억 달러, 우리 돈 2,538조 원 규모의 예산안을 어렵사리 처리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에게 지급하기로 한 지원금을 현행 최고 600달러에서 2천 달러로 늘려야 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의 자금 고갈로 29일부터는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셧다운'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이런 와중에 골프장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AP통신은 감염병 대유행 속에 '셧다운'을 위협하는 수류탄을 던져놓은 뒤 플로리다에서 이틀 연속 골프를 치며 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역대 최장인 35일간 셧다운을 경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이전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셧다운 가능성과 함께 의회가 임시 예산을 편성해 이를 막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선거에서 뽑힌 의원들이 내년 1월 3일 임기를 시작하면 새 의회가 출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때까지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의회가 합의한 예산안이 자동 폐기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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