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코로나 직격탄...가게 접고 아르바이트 뛰고 / YTN

2020-12-26 0

코로나19로 모두가 힘겨운 시기입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은 사정이 좀 낫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가게를 운영하거나 행사와 공연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연예인들은 그야말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 캐릭터' 열풍의 원조로 불리는 래퍼 마미손.

올 초 지인들과 손잡고 서울에 햄버거 가게를 차렸습니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직업 특성상 나름 고정적인 수입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탓에 오히려 큰 짐이 돼버렸습니다.

[마미손 / 래퍼 : 줄도 가끔씩 생기고 그 정도로 잘 됐는데 지금은 거의 뭐 처참한 수준이죠.]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어지면서 폐업 절벽에 내몰리는 자영업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

연예인이 운영하는 가게는 입소문으로 손님이 유지된다는 말도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연예인이 수년 동안 운영한 가게를 접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마미손 / 래퍼 : 정말 힘들긴 힘들구나, 라는 생각 많이 들고요. 폐업하는 것도 쉬운 게 아니죠. 폐업하는데도 돈이 들어가니까요.]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단체 행사 진행을 주로 맡아온 연예인들은 일이 뚝 끊겼습니다.

[정삼식 / SBS 희극인실 극회장 : 한 7~8개월 정도는 일이 아예 없었구요. 올해 행사는 (예년의) 1/10 수준도 안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무대 공연도 여닫기를 반복하다 보니 대부분 빚만 늘었습니다.

[이재형 / 개그맨 : 크리스마스에 (공연을) 안 하는 경우는 몇십 년 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인건비, 직원분들 드리는 정도는 근근이 이어왔는데 중반기부터 아주 그냥 하향 곡선이 되다 보니까.]

당장은 모아둔 돈을 쓰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삼식 / SBS 희극인실 극회장 : 프리랜서 보조금 나온 것하고 그동안 좀 모아놨던 거 거의 지금 소멸하고 있는 거죠.]

[이재형 / 개그맨 : 스스로 움직이는 만큼 할 수 있는 배달업, 지금 많은 분이 하고 계시고.]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것 같은 그들도, 지금은 버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마미손 / 래퍼 : 지금은 그냥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가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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