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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신식 시설이지만 감염병 방역에는 취약"
구치소, 미결수 수감 특성상 독방보다는 공동생활 다수
동부구치소, 감염 관리에 허점…KF94 마스크 뒤늦게 지급
확진 수감자 479명, 생활치료센터 지정 교도소로 이송 예정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선 오늘까지 모두 52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동부구치소는 12층짜리 최신 건물이지만, 밀접·밀집·밀폐, '3밀' 구조라 방역 사각지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당국은 구치소 내 확진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다른 교도소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6월 새로 지어진 서울 동부구치소.
신식 건물로, 구치소 중에 가장 좋은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구조상 방역에는 최악이었습니다.
구치소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들이 수감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독방을 사용하기보다는 공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으면 7명까지 같은 방을 쓰는데, 밥도 방에서 같이 먹습니다.
전체적인 밀집도도 높습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동부구치소의 적정 수용 인원은 2,070명이지만, 실제로는 2,412명이 수감됐습니다.
단층에 운동장이 있는 다른 구치소와는 달리, 동부구치소는 12층 건물에 운동장이 없습니다.
실내에서 운동하고, 이동할 땐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다섯 동으로 분리된 듯한 구치소 건물은 각 층이 하나로 연결돼 있습니다.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겁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 고층으로 되어 있어서 꼭 아파트 같은 상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밀폐된 시설이라고 볼 수 있고요. 동일 집단 격리 안에서 교차 감염이 일어났다는 것이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 있고….]
수감자 감염 관리에도 허점을 보였습니다.
KF94 마스크를 수감자들에게 지급한 건 구치소 직원이 확진됐던 지난달 27일부터입니다.
그전에는 수감자들이 영치금으로 마스크를 사서 사용했는데, 대부분 천 마스크를 쓰거나, 한 번 사서 오랫동안 사용했습니다.
새로 수감자가 들어오면 진단 검사 없이 단순 격리 뒤 공동생활 공간으로 들여보냈습니다.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 520명 가운데 수감자는 모두 479명입니다.
법무부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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