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이렇게 긴 줄이 섰습니다.
본토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안 나온다 중국이 큰 소리 쳐왔는데, 하필 우리 한인들이 사는 동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해당지역 주민들 모두 검사 받으라 통지한 겁니다.
특정 “감염매개체”를 지목한 것도 눈에 띕니다.
“냉동식품, 그것도 수입산“을 통해 전염된 거라고 주장합니다. 어디까지 맞는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중국에서 코로나 19 사태가 아직 끝난 게 아니란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장 입구에서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QR코드와 함께 회원 여부도 확인합니다.
[현장음]
"(회원 등록을 해야 하나요?) 네. 최근엔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산물을 사려는 손님은 뚝 끊겼고 중국산만 매대에 놓였습니다.
[수산물 시장 상인]
"해외 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지금 수입산 냉동식품은 들어올 수가 없어요. 여기는 다 국산 활어예요."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시장인데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다시 시작되자 수입산 수산물에 대한 감독이 훨씬 더 강화됐습니다."
[수산물 시장 상인]
"(다른 가게는) 4~5일 전에 문 닫았어요. 수입산 새우를 몰래 팔다가 문제가 생겼대요."
다롄에선 냉동식품 하역 작업자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40명 넘게 감염됐고, 베이징에서도 냉동식품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핵산검사에서 감염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입된 식품이나 포장지가 감염 매개체일 수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중난산 / 중국 공정원 원사(지난 19일)]
"이제 주목해야하는 건 '사람 대 사람'이 아니라 '환경 대 사람' 감염입니다."
냉동창고를 아예 폐쇄한 시장도 있습니다.
일반 마트에도 원산지와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가 수입 냉동식품에 부착됐습니다.-
[○○마트 관계자]
"(매출은) 최소 30%가 줄었습니다. QR코드가 있는 건 모두 핵산 검사를 거친 거고, 핵산 검사를 받지 않으면 마트에 못 들어옵니다. 최근 단속이 매우 엄합니다."
포장지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낮다는 게 WHO의 일관된 조사결과입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이 수입 냉동식품 탓으로 돌리려는 포석이라고 지적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리짜오시(VJ)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