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끌어온 코로나 19 사태가 또 한 번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감염율이 확 올라간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영국에 이어 우리 바로 옆 일본까지 덮쳤습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변이된 코로나 19가 상륙할 경우, 지금보다 더
상황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변이 감염자들은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들과 가족이었습니다.
지난주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10대, 60대와, 지난 21일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통해 입국한 40대 2명, 열 살 미만 어린이입니다.
16일 귀국한 30대에게서도 뒤늦게 변이가 확인됐는데 가족 1명에게도 전파됐습니다.
권태감을 호소하는 60대 외에는 아직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9월에 처음 확인된 만큼 일본 내 감염이 이미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다무라 노리히사 / 일본 후생노동상]
"이런 변이 감염자가 (시중에)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신속히 분석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내년 올림픽 준비를 위해 해외 방문객을 받아들였던 일본 정부는 다시 빗장을 잠그기 시작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변이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체재이력이 있는 외국인도 영국처럼 입국 거부의 대상으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변이에 감염된 영국 유학생들이 입국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런던에서 들어오는 직항 노선을 이달말까지 중단하고 변이 발생이 보고된 남아공에서
지난 10월 이후 입국한 확진자
7명에 대해서도
정밀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검체를 확보하여 현재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하여 변이여부를 확인할 계획에 있습니다."
다른 곳을 경유하는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발열기준 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