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독일에서도 변이 코로나19 환자 확인
미국, 영국발 항공편 입국자 전원 ’음성 판정’ 의무화
홍콩, 입국자 시설 격리 3주로 늘려…中, 영국 항공편 중단
영국에서 확산 중인 변이 코로나19가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중국이 영국발 항공기 입국을 제한한 데 이어 미국은 영국발 항공편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의무화했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릅니다.
지난 23일 3만9천237명의 신규 환자 발생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데 이어 24일 하루에도 3만9천 명 넘게 확진되며 최악의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2백10만여 명, 누적 사망자는 7만 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변이가 발견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2차 대유행에 변이 바이러스가 불을 붙이면서 누적 확진자가 백만 명에 가깝게 늘어났습니다.
[제프리 엠팔레 / 남아프리카 의학연구위원회 연구 부회장 :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더 강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모든 기회를 이용해 공동체에 퍼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이탈리아의 환자는 영국에서 온 사람과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이탈리아에 유입돼 돌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국은 다음 주부터 영국발 항공편 입국 시 탑승객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출국 72시간 내 받은 PCR 또는 항원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합니다.
홍콩은 해외 입국객의 시설 격리 기간을 기존 2주에서 3주로 늘렸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왕 원 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4일) : 변이 바이러스의 성질이나 그 영향력을 고려하고 중국인이나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중국은 고심 끝에 다른 나라의 선례를 따라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영국발 입국 제한 조치에 가세함에 따라 다른 나라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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