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새로 보고된 남아공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가장 유행하고 있는 'G그룹' 계열의 변이 바이러스로 추정됩니다.
영국의 GR 형 변이보다 체내 침투와 감염이 더 쉬운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GISAID, 국제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 공유 기구의 자료를 보면 현재 남아공의 코로나19 재유행은 변이 바이러스들이 이끕니다.
G그룹 계통, 특히 GH형의 변이가 유행을 주도합니다.
때문에 영국에서 확인된 남아공발 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G그룹 계열이 유력합니다.
G 그룹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 가운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퍼져 있고 이중 GH와 GR 형은 우리나라에서도 유행 중입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 돌기 중 9개는 사라지고 3개는 모양이 바뀐 형태입니다.
3개 모두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는 부위가 변했습니다.
위치 변화도 생겼는데 영국 GR 형 변이와 비교하면 세포 수용체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의대 명예 교수 : 그 부분들이 많이 바뀐 것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보다) 우리 몸에 들어올 때 (세포와) 더 잘 붙을 수 있고 항체가 거기 가서 붙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선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서 확인된 'N501Y' 돌기 변이도 발견됐습니다.
영국의 변이 바이러스는 실험실 연구에서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강하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지사이드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세포 수용체 결합을 증가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가디언도 남아공 현지 보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사람 간 전염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보다 쉬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은 아직 조사 단계로 확정된 결과가 아닙니다.
[피터 호비 / 옥스퍼드대 교수 : 우리가 확신하는 건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 빨리 확산한다는 겁니다. 현재까지는 근본적인 메커니즘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최근 G그룹 계열의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지만, G형 특성에 의한 것은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G그룹 계열이 유행하는 가운데 환경적 조건에 따라 변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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