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변창흠 청문보고서 채택 시도…백신·정경심 공방도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서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나섭니다.
오늘 채택을 위한 국토위 전체회의가 열리는데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정의당도 오늘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는데 채택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민주당이 워낙 다수 의석이기 때문에 단독으로도 청문보고서 채택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오늘 국토위 전체회의는 오후 2시를 넘겨 열렸는데요.
민주당은 변 후보자가 큰 결격 사유가 없고,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전문성도 입증됐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나 막말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고, 위증 정황도 있다며 임명을 강행할 경우 변 후보자를 고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이 오늘 당론으로 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판정을 내렸는데요.
변 후보자가 생명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나 노동 감수성이 결여돼 국민정서와 괴리가 있어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이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는 구조라, 정의당이 변 후보자를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린 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보고서가 채택되면, 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토부 장관에 임명됩니다.
[앵커]
오늘 정세균 국무총리가 얀센, 화이자와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죠.
그동안 백신 확보를 놓고 벌어진 여야 공방에도 지형 변화가 예상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정부의 발표를 환영하며 정부와 함께 백신 종합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당정 협의를 통해 백신 물량을 더 확보하고 접종 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백신을 확보 못 했다는 공세를 펴온 야당이 허위 정보로 방역체계를 흔들었다며 백신의 정쟁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백신 확보에 일단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여전히 날을 세우는 분위깁니다.
정부가 발표한 접종 시기가 빨라야 2분기, 그러니까 빨라도 4월인 만큼 너무 늦는 것 아니냐, 또 분량도 부족한 것 아니냐는 건데요.
당 코로나특위 신상진 위원장은 정부가 그간 백신 확보 거짓말을 수 차례 해왔다며 확실한 계약서를 공개하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징역 4년 실형 판결의 후폭풍도 정치권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에서는 정경심 교수를 법정 구속한 재판부를 이른바 '적폐'로 규정하며 강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오늘 라디오에 나와 법원이 양쪽 주장이 엇갈릴 때 대부분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고 성토했고, 진성준 의원 역시 라디오에서 사소한 표창장 위조를 갖고 징역 4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한 과도한 판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게 판사 사찰의 결과다, 김남국 의원은 정 교수와 함께 돌을 맞겠다고 했는데,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법관 탄핵'까지 언급하고 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탄핵 청원도 올렸습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당 회의에서 재판 결과에 반성해야 할 민주당이 오히려 '사법부가 적폐'라고 덤벼들고 있다며 헌정 질서를 계속 부정하면 민심이 더 멀어질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나아가 재판부가 정 교수의 공범으로 지목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기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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