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트럼프, 무더기 사면…측근·살인범·부패의원

2020-12-23 4

퇴임 앞둔 트럼프, 무더기 사면…측근·살인범·부패의원
[뉴스리뷰]

[앵커]

임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직전 무더기 사면을 단행했습니다.

자신의 대선캠프 고문 등 측근은 물론 민간인 학살에 가담해 종신형을 받은 전직 군인도 사면 대상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내년 1월 20일 퇴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말 무더기 사면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에 연루된 자신의 측근들은 물론 종신형을 받은 살인범, 공화당 부패의원 등 15명에 대한 사면을 단행했습니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유죄 판결을 받은 조지 파파도풀로스 전 대선캠프 외교정책 고문과 알렉스 판 데어 즈완 변호사 등이 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러시아 스캔들은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위해 2016년 대선에 개입한 사건으로 당시 트럼프 캠프 인사들은 러시아 인사들과 부적절한 접촉을 한 정황으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측근이 대거 연루된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정치적 목적에서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면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사법처리된 사람들이 앞으로 더 많은 사면을 받을 것이라는 신호라고 전했습니다.

사면 대상에는 이라크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전직 군인 4명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미국 전쟁사에서 오래 기억될 집단학살 중 하나인 민간인 17명 학살에 가담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살인범도 사면돼 논란을 더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명부에는 던컨 헌터, 크리스 콜린스 등 부정부패로 유죄판결을 받은 공화당 소속 전직 연방 하원의원 3명도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전까지 내린 사면 45건 가운데 88%가 개인적 인연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거나 정치적 목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도 본연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거셀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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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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