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못 사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밥을 사먹냐." 이런 내용의 발언을 했다가 비난을 샀죠.
오늘 인사청문회에서 이 말에 대해 해명하다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여성들이 아침에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밥을 잘 안 먹는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는데, 적절한 발언이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임대주택 거주자 비하 발언을 해명합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아침을 사 먹는 것도 비용부담이기 때문에 무조건 아침을 사 먹는 형태로 설계하면 곤란하다 그런 얘기를 한건데 앞뒤가 없이."
'못 사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밥을 사먹냐'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아침 밥'의 의미였다고 설명한 겁니다.
하지만 해명 과정에서 이번에는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우리나라 문화는 아침을 서로 모르는 사람하고 먹지 않는다. 특히 여성인 경우에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아침을 같이 먹는 게 아주 조심스러운데"
[진선미 /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약간의 오해,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우려가 있는 느낌이 있어서요."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취지가 그게 아니었다는 말씀드리고 유감을 표합니다."
변 후보자는 허위 답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과거 여러차례 과태료와 지방세 등을 체납했음에도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는 "체납한 사실이 없다"고 기재했기 때문입니다.
[김희국 / 국민의힘 의원]
"소명을 한번 해보시죠."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 과정에 체납했다는 사실 자체를 잘 몰랐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 군에게 책임을 지우는 듯한 발언 등에 대해 변 후보자는 연신 사과했습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오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오후)]
"여러차례 말씀 드렸습니다만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10여차례 사과를 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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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