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 9번 고개 숙인 변창흠

2020-12-23 2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2월 23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석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청문회에서만 스크린도어 희생자에게 무려 9번이나 사과한 변창흠 후보자였습니다. 이것 관련해서는 변창흠 후보자, 그렇게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지 않습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구의역 김 군에 한정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본인이 SH 사장으로 있을 때 공식적인 회의에서 저 말을 했기 때문에요. 평소에 우리 사회의 약자나 비정규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차별적이었는가를 뿌리 깊게 드러낸 것이라고 봅니다. 국토부 장관이 되면 우리 사회의 주거약자들이 있습니다. 주거복지를 기대해야 하는 주거약자들에 대해서도 저런 인식으로 접근하게 된다면 공공임대주택, 정부에서 아무리 많이 짓는다 한들, 그곳에 들어가 살아야 하고 주거복지의 대상이 돼야 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어떻게 국토부의 정책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지금 사과를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장관이 되기 위해서 사과를 하는 것 밖에 안 보입니다.

[김종석]
변창흠 후보자가 공유주택 입주민들에게 ‘아침밥을 사 먹을 여유가 없다’, 이른바 못 사는 사람들 발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변창흠 후보자가 이를 해명하면서 더 큰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여성은 화장 때문에 아침을 모르는 사람과 먹는 것을 조심스러워 한다. 이 발언이 또 구설에 오른 것 같습니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설상가상이라고 해야 하나요. 정책 방향, 도덕성... 여기에 많은 문제가 있는데 성인지 감수성에도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변창흠 후보자가 공공임대나 공유주택으로 힘을 기울이려 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 정책을 편다면 사실상 그 주택에 살 서민을 위한 정책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발언을 보면 그 반대로 가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사실 변창흠 후보자는 공유주방 설치를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에 나온 자료도 보면 주차장, 체육시설, 이런 시설에 반대했는데요. 변 후보자가 주장하는 서민뿐만 아니라 중산층도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이나 공유주택, 그것과는 반대로 가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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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