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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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린이집 학대 사건…"교사가 5세 아이들 무차별 폭행"

2020-12-23 2

또 어린이집 학대 사건…"교사가 5세 아이들 무차별 폭행"

[앵커]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5살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해온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 두런두런 얘기하며 책을 보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뒤에서 지도를 하나 싶더니, 아이가 휘청거릴 정도로 이마를 세게 때립니다.

이윽고 선생님은 무차별적으로 아이의 머리와 얼굴을 때립니다.

이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에게도 똑같이 학대를 가합니다.

아이는 처음 당하는 일이 아닌 듯 휘청거리는 몸을 바로 잡아 정자세로 앉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또 뺨을 때렸고 아이는 다시 한번 휘청입니다.

"무서워서 절대 말을 안 하더라고요. 이제 선생님이 그만두고, 나쁜 짓 해서 경찰이 잡아갔어 하니까 그때서야 '나 맞았어'…"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이 가해 교사가 3월에 해당 어린이집에 들어오고 여름쯤부터 학대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아동만 7명입니다.

고작 5살밖에 되지 않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이 보육교사는 아이를 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수차례 볼이나 배를 심하게 꼬집어 멍이 들게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린이집 측은 아이들이 놀다가 다쳤다고 둘러댔습니다.

하지만 CCTV에 아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고, 학부모들의 요구로 CCTV가 공개됐습니다.

"애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아프고, 부모들한테 많이 표시를 했었는데 우리가 몰라준 게 부모들 입장에서도 너무 아프고 가슴이 너무…"

경찰은 피해 아동 학부모들의 신고로 가해 교사를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와 어린이집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도 제기한 상태입니다.

피해 아동들은 심리상태가 불안해 전문 심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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