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전면봉쇄에 들어간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역대 최고로 치솟으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U의 단합을 보여주기 위해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등 27개 회원국이 오는 27일부터 동시에 백신 접종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 22일,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만9천여 명에, 하루 사망자는 731명.
한 주일 기준으로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를 50명 이하로 줄이려는 독일 정부의 목표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중하순만 해도 380명이던 사망자 수가 이달 둘째 주에는 3천 명대까지 치솟으면서 독일 내 감염과 사망자 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로타 빌러 /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장 : 현재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감염과 사망 양쪽 모두에서 새로운 최고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봉쇄조치에도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독일 정부는 곧 시작될 백신 접종에 기대를 걸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양로원 등에서부터 접종을 시작해 연말까지 전국에 130만 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할 계획입니다.
이어 다음 달부터는 매주 최소한 67만 회 분량의 접종을 통해 1월 말까지 400만 회 분량의 접종을 마치겠다는 겁니다.
유럽연합 EU의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시기에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EU 집행위는 단합을 보여주기 위해 프랑스와 스위스 등 27개 회원국이 오는 27일 동시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시어크 포이팅 / 바이오엔테크 최고운영책임자 : 26일에는 모든 유럽 국가, 모든 EU 국가로 배송될 것이므로 모든 유럽 국가는 27일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EU는 바이오엔테크사와 이미 계약된 백신 2억 회 분량 외에도 1억 회 분량을 추가로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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