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금액·인원 역대 최대...생계형 사기 증가 / YTN

2020-12-22 4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올해 상반기에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과 인원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이른바 나이롱 환자 입원 사례는 줄었지만 허위 장해와 허위 진단은 각각 51%와 30%씩 늘어났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측 차선을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좌측 깜박이를 켜고 급히 끼어듭니다.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주행하던 차량은 끼어든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깜깜한 밤에 오토바이가 차량 뒤에 바짝 접근합니다.

차량 뒤 상황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차량이 약간 후진을 하자 오토바이 탑승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쓰러집니다.

CCTV에 찍힌 이 두 사례는 모두 교통사고를 가장해 보험금을 타내려던 보험 사기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과 인원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4천5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늘었고 적발된 인원도 4만7천417명으로 10% 증가했습니다.

적발된 보험사기의 대부분인 92.3%는 손해보험 종목에서 발생했고 1인당 평균 적발 금액은 950만 원이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허위 입원은 30.3% 줄었지만, 보험금을 받아내기 쉬운 허위장해와 허위진단 등 단발성 보험사기가 각각 51.0%, 30.5%가 늘었습니다.

즉 아프지도 않으면서 장기간 입원하는 아른바 나이롱 환자는 줄었지만 진단서를 가짜로 받거나 병원비를 과도하게 청구하는 단발성 사기가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직업별로 보면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전문 종사자의 보험사기는 감소한 반면, 무직·일용직, 요식업 종사자 등 생계형 보험사기 비중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손승진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선임 : 사고를 고의로 발생시키는 행위뿐 아니라 소액이라도 사고 내용을 조작하거나 변경해서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도 보험 사기이므로 소비자 여러분께서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로 인한 건강보험과 민영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 피해 방지를 위해 수사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 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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