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vs 키움…'팬 사찰' 의혹 진실공방
[앵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팬 사찰'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택근 선수가 키움 구단의 징계를 요청하면서 열린 KBO 상벌위원회에서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의 갑질 논란은 지난해 6월 불거졌습니다.
허 의장이 2군 선수들을 상대로 투구를 하는 모습을 한 팬이 촬영했고, 영상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허 의장은 '구단 사유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이택근과 키움의 충돌은 그 이후부터였습니다.
이택근은 "구단이 자신의 팬으로 추정되는 촬영자를 찾기 위해 폐쇄회로 영상을 돌려봤고, 김치현 단장이 팬의 배후를 알아보라고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택근은 이를 '팬 사찰'로 규정하며 KBO에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키움은 "CCTV를 확인한 건 보안 때문이었다"며 정면으로 부인했고, 이택근이 녹취록을 공개하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키움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상벌위에서도 진실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이택근과 김치현 단장 모두 직접 참석해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프로야구에서는 팬이 제일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후배들은 절대 이런 일을 다시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주장은 서로 다 다르니까요. 저희 입장을 잘 얘기했습니다. 저희가 한 번 더 소명할 기회를 더 달라고 했어요."
양측이 팽팽히 맞서며 KBO의 징계를 넘어 법정 공방으로까지 갈 가능성도 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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