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명 모여 대면예배 진행했다가 집단감염 발생
6월에도 7명 집단감염…6개월 만에 또다시 ’폐쇄명령’
20인 이내 온라인 예배 준비 모임에서도 감염 속출
서울에서는 하루 새 8명이 사망했습니다.
확진자도 일주일째 300명을 넘겼는데요, 특히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에서 또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인기척 없이 굳게 닫힌 교회.
지난 17일 교인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3명이 감염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 13일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122명이 모여 대면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최초 확진자로부터 예배에 참석한 교인에게 점차 전파된 것으로 파악되어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종교 모임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한 방역 수칙을 어긴 겁니다.
이 교회는 지난 6월에도 교인 단합대회를 열었다가 7명이 확진됐었는데, 6개월 만에 또다시 폐쇄 명령을 받게 됐습니다.
구청 측은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해당 교회를 고발 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20명 이내 종교 모임에서도 감염 사례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성북구 교회에서는 20명이 모여 예배를 보고 일주일 후 온라인 예배 촬영 차 모였다가 지금까지 25명이 확진됐습니다.
지난 10월 관악구와 강북구 교회에서도 온라인 예배 준비를 위해 모인 교인들 사이에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20명 모이더라도 마스크 안 쓰고 밥 먹으면서 모이면 걸리는 거 아니에요. 교회라서 그나마 그 정도 여유를 허락해준 건데 더 제한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만드는 거거든요.]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 대상에 종교 모임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혀, 성탄절을 코앞에 두고 교회 스스로의 방역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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