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청문회 공방…"K-방역실패" vs "음모론"
[앵커]
국회에서는 오늘부터 인사청문 정국의 막이 올랐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장에서는 여러 현안을 둘러싼 창과 방패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막 오른 인사청문 정국, 첫날인 오늘은 전해철, 권덕철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각각 행안위와 복지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전해철 후보자, 민주당 소속의 3선 현역 의원이죠.
'친문'으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인데다 직전까지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낼 정도로 중량감 있는 인사이다 보니,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게 여권의 전망입니다.
반면, 야권은 내년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 등 과정에서 이른바 친문 핵심인 전 후보자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선거를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전 후보자는 장관이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거나 선거에 관여 시 강한 처벌 조항이 있다면서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전 후보자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과거 특가법 개정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다면서도 후보자로서 답하기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권덕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놓고 창과 방패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의 'K방역'은 실패했다면서 백신 확보가 늦어지고 있는 점 등에 대해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방역과 백신을 정쟁의 소재로 삼지 말아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해선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권 후보자는 정부가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내년 2~3월부터는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내년 재·보궐 선거와 백신 접종을 연관 짓는 '음모론'은 국민 불신만 키우는 잘못된 정보라는데 동의했습니다.
[앵커]
오늘 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이어 내일과 모레도 잇따라 인사청문회가 예고돼 있죠.
특히 내일 있을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둔 여야의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국토위 의원들은 오전 성명서를 내고 변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보면 제2의 조국, 추미애, 김현미 장관이 될 것이라면서, 청문회장에 세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촉구했는데요.
정의당도 변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 이해와 유가족의 용서가 전제돼야 장관 후보자로 인정할 수 있다면서 날을 세우는 상황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변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비판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본인이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밝혔고, 또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 등에 찬성 의견을 내는 등 노동자 산업안전에 대한 제도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는 후보자의 현재 생각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변 후보자를 두둔했습니다.
내일 있을 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관련 공방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어 모레 예정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의혹 등 관련 공방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현재 진행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의 적절성을 따질 법원 판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윤 총장이 현 정권과는 같이 갈 수는 없다며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법원의 판단은 사법부의 독립성과 법치주의가 살아있느냐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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