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확진자 20만명 넘어…의료계 '긴급사태' 선언
[앵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으면서 의료계가 먼저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미진한 대응으로 비판받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측근의 비위 의혹이라는 또 다른 악재까지 겪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국 신규 확진자는 도쿄 392명을 포함해 총 1,806명이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2천 명 미만을 기록했지만,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주말을 보낸 월요일 기준으로는 최다입니다.
누적 확진자는 20만1천700여 명이 됐습니다.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일본의사회 등 의료 관련 9개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통상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다며 '의료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레블'의 일시 중단을 떠밀리듯 발표했던 일본 정부는 사회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긴급사태 발령에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올해 연말연시에는 부디 가족과 함께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지율 하락을 겪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측근의 비위 의혹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마주했습니다.
집권 자민당의 요시카와 다카모리 중의원 의원이 장관 시절 기업으로부터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의혹 속에 국회의원직을 사임한 겁니다.
코로나19 대응 미숙으로 정권을 향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이번 사안이 스가 총리에게도 타격을 주리라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