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0억원 연체' 쌍용차 결국 다시 기업회생 신청

2020-12-21 0

'1,650억원 연체' 쌍용차 결국 다시 기업회생 신청
[뉴스리뷰]

[앵커]

쌍용차가 2009년에 이어 11년 만에 또 한 번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앞으로 3개월간 최대한 회생절차를 미뤄보겠다는 계획이지만 실적 부진은 이어지고, 투자자는 못 찾고 있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자동차가 결국 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지난 2009년에 이어 11년 만입니다.

쌍용차는 JP모건 등 외국계 금융사에 대출금 600억 원을 갚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대출 만기 연장 협의에 실패한 겁니다.

여기에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도 갚지 못하면서 연체 원리금 규모는 1,650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쌍용차는 회생절차 개시 여부 보류도 함께 신청해 회생절차를 최대 3개월까지 미룰 수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유동성 확보한 뒤 법원에 회생절차를 취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 기간이 어쨌든 간에 채권·채무자들하고 모든 것을 협의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산업은행 등은 대출 만기를 연장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는데 문제는 연장이 돼도 갚을 여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쌍용차의 누적 영업손실액은 7,200억 원 정도로 올 3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를 대신할 투자자 찾기가 지지부진한 점도 문제입니다.

이에 대규모 실직 사태 우려가 나옵니다.

"필요한 걸 빼놓고는 완전히 다 청산을 해줘야 되기 때문에 부품사라든지 협력사에 대한 부분들은 몇 가지 가중치가 더 커질…"

또 쌍용차는 최근 세 분기 연속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는데 올해 4분기에서도 거절이 나오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돼 회생절차 신청을 취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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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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