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찰청 항의방문 “봐주기 수사”…이용구 “송구하다”

2020-12-21 3



경찰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한 이용구 차관의 사과에 대해 정치권에서 또 다른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경찰의 내사 종결이 "직권남용이고 직무유기"라며 총공세하고 있는데, 의원들이 경찰청까지 항의 방문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찰청을 찾았습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변호사 시절 택시기사를 폭행했음에도 법 적용을 잘못해 조사를 받지 않았다며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항의하러 간 겁니다.

[박완수 /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
"경찰청은 법 적용을 잘못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명문 규정이 있는데 판례를 가지고 특가법 적용이 아니라고 하는 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 법무실장 출신의 이 차관을 보호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당연히 정식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어야 하는데 그게 뭉개졌다. 이용구 차관이 그 무렵을 전후로 통화기록을 다 제출하고 그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인사검증 과정에서 이 차관의 폭행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며 서초경찰서와 공모해 무마시킨 건지, 아니면 무능해서 몰랐는지 그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차관의 행위를 '서민 폭행'으로 규정하고, "국민적 분노가 상상 이상이라는 것을 똑바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이용구 차관은 "경찰에서 검토를 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직자가 된 만큼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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