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모레부터 수도권은 5명 이상 집합 금지, 그러니까 4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9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한 3단계보다도 강력한 조치인데요.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연말연시에 더 번지면, 서울이 한 때 유령 도시 같았던 뉴욕과 런던처럼 봉쇄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오늘 우리나라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5만 명을 넘었습니다.
올해 1월 이후 4만 명 환자가 발생하는데 11개월이 걸렸지만, 그 이후 1만 명 늘어나는데 불과 11일이 걸렸습니다.
국민이 고통을 감수해야 할, 수도권의 초강수 대책이 통할까요.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면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첫 소식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서울시와 인천시, 그리고 경기도가 5인 이상 모임을 모두 금지한다고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12월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합니다."
이번 행정명령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적용됩니다.
동창회나 송년회 직장회식이나 워크숍은 물론, 집들이나 돌잔치, 계모임 같은 친목 모임도 모두 금지됩니다.
다만 결혼식과 장례식은 2.5단계 거리 두기 기준인 50인 미만으로 치를 수 있고, 행정기관의 공적인 업무수행, 기업의 경영활동도 예외로 인정됩니다.
조치를 위반하면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다섯 명 이상이 사적인 공간에서 몰래 모이거나, 테이블을 나눠 앉는 편법이 역학조사에서 드러날 경우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 강화된 조치로, 정부가 3단계 격상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먼저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분명 시민에게 가혹한 조치입니다. 그러나 가족 지인 동료간 전파를 저지하지 않고선 지금의 확산세를 꺾을 수 없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26명으로 엿새 만에 1천 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영향이 반영돼 있어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다음주에도 하루 최대 1천2백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를 앞두고, 스키장 집합이나 해돋이 여행과 관련한 핀셋 방역 대책을 내일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