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 선 그은 安…단일화 샅바싸움 시작

2020-12-21 0

국민의힘 입당 선 그은 安…단일화 샅바싸움 시작

[앵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범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하는 방안엔 선을 그었습니다.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야당들의 주도권 다툼이 벌써부터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서울시를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입니다."

연립 정부, 즉, 다른 당과 함께 서울시를 운영하겠단 뜻인 만큼, 국민의힘 입당이나 합당에 선을 그은 겁니다.

측근 그룹의 입장은 더 확실합니다.

"통합과 입당을 해서 단일화를 하는 방법은 서울시민들의 인식에 비춰봐서는 더 좋은 그러니까 더 잘한 선택은 아닌 것 같다…"

국민의힘 요구대로 입당할 경우 경선 승리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결국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남은 선택지는, 국민의힘 주자들과 안 대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등 범야권 후보들이 한 번에 붙는 '통합 경선'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1년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경선한 것처럼, 국민의힘 후보와 안 대표가 최종 경선하는 '박원순식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국민의힘 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 결정권을 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의도적으로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대응하며 존재감을 키워줄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비공개회의에서 안 대표가 여러 후보 중 한 명이라며 특별 대우에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앞으로 후보 단일화 등 야권 선거 연대의 주도권을 놓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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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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