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역전 우승했습니다.
우승 상금 110만 달러를 보탠 고진영은 올 시즌 단 4개 대회 출전만으로 상금왕에 오르는 독보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1위 다운 컴퓨터 샷의 연속이었습니다.
한 타 차 단독 2위였던 고진영은 마지막 날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 김세영과 해나 그린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습니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한 투어 3년 차 고진영은 개인 통산 우승도 7승으로 늘렸습니다.
우승 상금 110만 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도 166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단 4번의 대회 출전 만에 상금왕에도 올랐습니다.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입니다.
지난주 US여자오픈 공동 2위에 올라 턱걸이로 이 대회 출전권을 따낸 고진영은 우승까지 차지해 왜 73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지를 증명해 보였습니다.
[고진영 / LPGA 통산 7승 : 후원해 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리고요. 사실 기쁜 마음도 있지만 세영 언니와 같이 치면서 조금 미안한 마음도드는 것 같아요.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것 같은데...]
반면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3승에 도전했던 지난해 챔피언 김세영은 아쉽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최소 라운드 규정 미달 때문에 최저타수상, 베어트로피를 받지 못하게 된 김세영은 상금왕도 내주고, 올 시즌 안에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도 좌절됐지만 박인비를 6포인트 차로 제치고 생애 처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시즌 7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은 다음 달 21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34개 대회가 예정된 2021시즌을 시작합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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