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진 서울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누적 확진자는 모두 216명까지 늘었습니다.
수도권 곳곳에선 요양병원을 비롯해 직장, 학원 등에서 생활 속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쇠창살 밖으로 한 남성이 손을 내밀고 녹색 수건을 아래위로 흔듭니다.
"살려주세요!"
YTN 취재진에 포착된 한 수감자의 모습입니다.
하루 사이 18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감염자가 폭증한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발생에도 구치소를 벗어날 수 없어 불안감이 커지자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치소는 확진된 재소자와 밀접접촉자를 수용동 세 곳에 각각 격리 상태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환자들 대부분 경증이나 무증상 상태라며 의료인력을 지원받아 진료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호서 / 서울 동부구치소장 : 매일 체온 확인하고, 각 호실 내에 문진표를 배부해서 문진표에 자기 이상 증상이 보일 경우 언제라도 체크해서….]
방역 당국은 구치소 직원을 통해 감염이 번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달 말, 구치소 직원의 가족이 확진된 이후 직원을 거쳐 재소자까지 감염이 이어졌다고 보는 겁니다.
확진된 재소자 40여 명이 최근 서울동부지법·북부지법을 비롯해 전국 여러 법원에 출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법원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호서 / 서울 동부구치소장 : 동부지방법원에 22명, 북부 17명, 성남에 2명, 서산지원에 1명, 그리고 동부지검에 2명….]
집단감염은 구치소뿐 아니라 곳곳에서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에서는 2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감염자가 54명이 됐고,
파주 장애인 숙식시설에선 지난 18일 직원 1명이 확진된 뒤 실시한 전수 검사에서 입소자 등 13명이 확진돼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경기 안양시 보육원(12명)과 의정부 학원(16명)에서도 신규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파주시청 관계자 : 코호트 격리는 (확진자) 14명 있잖아요. 14명을 제외한 사람들은 자가격리하는 거죠.]
수도권 곳곳 어디도 바이러스 안전지대가 없는 상황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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