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하다 코로나 맞이할라…동해안 호텔 예약 만원

2020-12-20 7



여기다가 강원도 동해안은 연말 호텔이 ‘만실’입니다.

지자체들이 행사를 취소했지만 해맞이는 포기할 수 없는 걸까요.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일출을 감상합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습니다.

올해 1월 1일, 해맞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에 모인 관광객들입니다.

강원 동해안 일대 지방자치단체들은 매년 열리던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동해안까지 미치면서 동해 중앙초등학교에서 29명이 무더기 감염됐고, 전 시민을 진단 검사하는 강릉에서도 오늘만 8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동해안 지역 호텔과 리조트는 예약이 꽉 찼습니다.

[A 호텔 관계자]
"31일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B 리조트 관계자]
"콘도 객실 전체가 다 마감됐습니다."

지자체들은 행사만 취소할 뿐 관광객에 대한 별다른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관광객을) 막을 수는 없죠. 저희가 해변을 아예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식당이나 실내로 뭉치게 되잖아요."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강릉 시민]
"자꾸 와서 감염을 시키니까 불안해요."

[강릉 시민]
"강력하게 다른 곳처럼 막아서 최소한의 사람만 받거나 아예 못 오게 막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강원 동해안 일대 지자체들과는 달리, 인천 중구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영종도와 용유 지역 주요 전망대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포항시도 해맞이 광장에 들어갈 수 없도록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지난 2월에는 창원시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취소한 뒤 행사장 주변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방역대책과 함께 시민들도 모임과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