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대선 노리다 서울시장 급선회…“결자해지 위해 출마”

2020-12-20 0



대선에 직행하겠다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결국 서울시장 도전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멈추겠다"며 특히 야권 단일후보로 승리하겠다고 강조한 점이 눈에 띕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2011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서울시장 도전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안 대표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 논란,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대응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이런 정권, 이런 무능을 내년 보궐선거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세상 물정 모르는 운동권 정치꾼들이 판치는 암흑의 길로 영원히…"

2011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것을 의식한 듯 '결자해지'도 강조했습니다.

또 안 대표는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달라"며 차기 대선 불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연이은 선거 패배에 정치적 입지가 약해지고, 비례 3석 정당의 원외 당 대표로서의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자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은 안 대표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면서,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변절자의 예정된 말로는 낙선"이라고 했고, 같은 당 김민석 의원은 "끊임없이 말을 바꾸고, 선거마다 출마하는 정치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은 안 대표의 야권단일후보 발언에 대해 "무례하고 옳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