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영국과 미국이 백신 접종에 돌입하며 터널 끝을 향해가지만 곧 터널 끝이라던 우리는, 오로지 마스크로만 버티고 있습니다.
제 때 치료받지 못해 살 수 있는 환자가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
화이자 모더나는 90%넘는 예방률을 입증받았지만 지금은 남의 얘기일 뿐입니다.
“약속 받은 것이 없다.” 계약을 진행 중이라던 우리 정부는 내년 1분기 안에 맞는 것은 어렵다고 결국 인정했습니다.
지난 7월엔 이렇게 국내 상황이 나빠질 걸 예견하지 못 했다는 겁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정부는 지난 14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늘부터 모더나 백신도 전국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임상 3상까지 마무리하고 90% 이상의 높은 예방률을 입증한 백신들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한 언론 인터뷰에서 화이자, 모더나는 물론 얀센 백신도 내년 1분기 접종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제약사 4곳에서 확보한 백신 가운데 내년 3월까지 접종 가능한 건 아스트라제네카 천만 명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빠르면 2월 접종할 수 있겠다고 했지만 1분기 중 언제 공급될지 시기는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아스크라제네카는) 충분히 검증하여 안전성을 어느 정도 확인할 때 한국의 식약처의 승인도 나타날 것입니다.
정세균 총리는 백신 계약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백신 TF를 가동한 7월엔 국내 확진자 수가 100명 수준이어서 백신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국내 확진자 수는 천명대로 10배나 늘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3차 유행이 가장 힘든 막바지 승부처라는 생각으로 확산세 반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제약사들이 부작용이 생겨도 책임 지지않겠다고 점을 들어 결정이 늦어졌다고 했지만 결국 제약사들의 계약 조건은 조건대로 수용하고 백신 도입만 지연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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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