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사고 2배 급증...20~30대 연령층 사고 최다 / YTN

2020-12-20 32

전동킥보드 이용자 수가 늘면서 올해 안전사고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사고의 절반 이상이 20∼30대 젊은 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동 킥보드를 타고 건널목을 건너던 40대 남성이 오토바이와 충돌합니다.

헬멧을 쓰지 않은 남성은 머리를 크게 다쳐 결국 숨졌습니다.

도로 한복판에서 고등학생 두 명이 탄 전동 킥보드가 택시와 부딪혔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학생은 사흘 뒤 숨졌습니다.

3년 전, 150대에 불과했던 서울 시내 공유 전동킥보드는 올해 9월, 3만 7천여 대로 무려 250배나 급증했습니다.

전동킥보드 이용자 수가 해마다 늘면서 관련 사고 건수도 껑충 뛰었습니다.

소비자원이 지난 4년간 접수된 전동킥보드 사고를 분석해봤더니,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사고의 상당수가 빠른 속도로 달리거나 가드레일에 부딪히는 등 운행 중 발생했는데 이로 인해, 머리나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많았고, 발과 다리 부상이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봤더니, 사고의 절반 이상이 20~30대에서 발생했고, 10대 청소년도 12%에 달했습니다.

최근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으로 전동킥보드 이용 연령이 만13세까지 낮아졌는데, 내년 4월, 만 16세 이상으로 상향되기 전까지 10대들의 사고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소비자원은 네이버 등 8개 업체에 이용가능 연령과 안전장비 착용에 관한 정보를 꼼꼼히 표기할 것을 요청하고, 감시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최윤선 / 한국소비자원 위해예방팀 : 도로교통법 제50조 제10항에 의해 전동 킥보드의 승차 인원은 한 명입니다. 따라서 보호자가 같이 동승하신다거나, 연인이 함께 타는 것은 반드시 금지되어야 합니다.]

또, 전동킥보드 구매 시 KC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사고 발생 시 사망률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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