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긴 터널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미국처럼,백신뿐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 백신확보에 계속 소극적이었고, 유일하게 계약을 체결한 게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이었죠.
최소한 이 천만 명 분, 물론 이것만으론 턱없이 모자랍니다만 일단 이것만이라도, 내년 3월 안에 도입된다, 여러 차례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계약서에는 언제 도입되는지 날짜가 박혀 있지 않다는 겁니다.
논란이 일자 정부는 서면으로 약속을 받았다고 했는데 과연 도입 날짜를 못 지켜도 법적 책임 물을 순
있는 건지, 의아합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내년 2~3월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라고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이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임인택 /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어제)]
"식약처의 사용승인이 나고 아스트라제네카와 협의가 되면 2~3월까지 안 기다려도 됩니다."
그러나 정부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체결한 구매계약서에는 구체적 시기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화상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내년 2~3월경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힌 약속을 근거로 정부가 발표한 겁니다.
도입이 빨라질 수도 있지만 물량 부족 등 업체 사정에 따라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대해 복지부는 "2~3월부터 도입한다는 내용은 회의록 등 서면으로 확인받았다"며 "일정에 차질이 없는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던 영국에선 "오는 28일이나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이 승인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내년 2월부터 브라질에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상 시험 과정에서 예방 효과가 70%대에 그치고 접종량을 줄여야 더 효과가 있다는 중간 결과가 나와 미 FDA의 승인은 내년 중반이 될 거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