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불신 해소 안간힘…펜스 부통령 공개 접종

2020-12-18 7

美, 백신 불신 해소 안간힘…펜스 부통령 공개 접종

[앵커]

코로나19 두 번째 백신 승인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대국민 신뢰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를 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공개 접종에 나서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오늘 부인과 함께 백악관 부속건물에서 군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주사를 맞았습니다.

이 장면은 CNN 등 현지 방송을 통해서 미 전역에 생중계 됐는데요. 국민들에게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차원입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렇게 빨리 백신을 개발한 건 기적"이라며 "이번 주가 대유행 종말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우리가 미국인을 위해 확보하고 생산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맞을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이번 주가 대유행의 종말의 시작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큰 유색 인종을 대상으로 한 설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흑인 의사인 미국 공중보건위생 책임자,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도 함께 공개 접종을 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접종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잘못된 정보나 불신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 결정을 내리지 말아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도 자메이카 출신 간호사였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는 과학적으로 검증됐다면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 여부는 백신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믿고 맞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빠른 개발속도는 특별한 과학적 진보의 반영이었을 뿐 안전을 손상시키 않았고 과학적 무결성을 훼손하지도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다음 주 월요일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에서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을 예정입니다.

현지 언론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접종 여부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백악관은 아직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맞을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미 식품의약국 자문위가 모더나 백신의 승인을 권고하면서 곧 승인이 내려질 전망이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승인이 났다고 트윗을 올렸다가 FDA가 해명하는 해프닝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앞서 화이자 백신 승인 당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자문위 권고 이후 FDA 승인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자 FDA 국장에게 백악관이 즉각 승인하지 않으면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번에는 자문위의 승인권고 이후 FDA가 승인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됐다고 트윗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현지 언론의 보도와 문의가 이어지자 이후 FDA는 아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요.

연일 코로나19 최악 기록을 새로 쓰고 상황에서 역시 신속한 승인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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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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