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잇단 강제 퇴원..."일반 환자는 어디로" / YTN

2020-12-18 3

최근 수도권 공공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면서, 입원해있던 일반 환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퇴원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반 환자들이 아파서 응급실에 가도 신속하게 치료를 못 받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국립경찰병원.

짐을 잔뜩 든 보호자들이 보이고, 환자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 밖으로 나갑니다.

이곳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일반 환자들이 급히 옮겨지는 모습입니다.

[환자 보호자 : 여기 전담 병원 돼서…. 원래 정형외과 환자인데 다른 정형외과로 갈 수 있게 돼서 움직이려고요.]

병상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지난 13일 병원에 통보가 내려왔고,

150명에 이르는 환자와 그 보호자들은 닷새 안에 병원을 떠나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환자 보호자 : 다른 병원 가면 한 달 동안 3백만 원 내야 하는 거예요. 내가 복통이 터진다는 거야, 나라가 이따위로 만들어놓고….]

옮길 병원을 찾았거나, 퇴원할 수 있는 환자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의식이 없는 중환자나 보호자가 없는 장기 입원환자 등 20여 명은 갈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병원 관계자 : 추가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은 저희가 다른 병원 목록 확인해서 전원 조치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거든요. 환자분들 반발도 있는데 저희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서….]

전담병원이 아닌 민간병원을 찾는 일반 환자들의 고생도 심해졌습니다.

아파서 급히 병원을 찾았는데도 추위 속에 응급실 밖에 머물고 있습니다.

[응급실 방문 환자 : 응급실이 응급실 아니에요. 응급실 들어가려다 죽는다니까. 응급실 가다가 검사받는 데 한 시간 걸렸어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해서 진단검사를 받고 길게는 몇 시간까지 기다리는 겁니다.

[응급실 방문 환자 : 지금 막 검사받았어요. (검사 결과가) 6시에 나온다는 것 같아.]

고열, 기침 같은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거부당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 1일, 고열에 시달리던 산모가 3시간 동안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아이를 사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 원래 XX병원 가려고 했다가 안 된다고 해서 OO병원에 전화를 하고 OO병원으로 가서….]

공공병원에 쏠린 부담을 민간병원으로 분산하고, 감염병 환자와 일반 위급 환자 등 시급성에 따라 우선순위를 세분화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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