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총장 징계 재가 이후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회의장에서는 위원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지만 본인의 사의 표명을 포함한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하루 연차를 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 참석한 추 장관의 표정은 담담해 보였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집행정지 신청이 예고됐던 지난 공수처 회의에서는 굳은 표정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오늘은 활짝 웃으며 추천위원들과 주먹 악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추 장관의 옷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1월 윤 총장 측근 인사들의 좌천 인사를 단행했던 복장과 같아 중대 결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 총장과 관련해서는 출근할 때도, 국회에서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출근길)]
"(윤 총장이 소송 제기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추미애 / 법무부 장관(국회)]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서 다양한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 말씀만 해주시면 안 될까요?)…"
문 대통령은 조만간 추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내에 후임 장관이 지명되더라도 인사청문회 기간 등을 감안하면 내년 1월까지는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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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