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예견된 비극이 눈앞에 닥쳤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 째 천 명 대 위급한 중증 환자는 보름 만에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전문가들이 우려해 온 병상 부족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제 때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1분 1초가 생사를 가를 수도 있는 요양병원 확진자들이 치료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요양병원 안에서 숨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의 한 요양병원에선 확진 판정을 받은 70~80대 환자 네 명이 잇달아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80대 남성 1명과 70대 남성 2명 등 3명은 지난 11일 확진 판정 뒤 빈 병상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천시청 관계자]
"한 분은 병원에 이송해서 거기서 치료하다 돌아가신 거고요. (세 분은) 병원으로는 못 옮기시고 그(요양병원) 안에서만…"
울산과 충북 괴산에서도 입원 대기 중이던 환자가 사망했습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062명으로 사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일주일 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평균 934.4명, 처음으로 900명대를 넘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246명으로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병상 대란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자택에서 입원 대기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 580명, 경기는 251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중환자 병상은 전국 45개, 수도권에는 고작 4개가 남아 있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은 국립대병원에 중환자 전담병상을 추가로 마련하고 '거점 생활치료센터' 2곳을 신설해 700병상을 더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서울대학교병원 20개 병상, 분당 서울대학병원 9개 병상, 강원대학병원 16개 병상 등이 추가로 확충을 하면서 연말까지…"
국립중앙의료원은 최근 30개 중환자용 모듈병상을 전부 가동하기 위해 간호사 70여 명을 새로 뽑았지만 의료진이 여전히 부족해 전체 병상 500개 중 200개만 운영하는 실정입니다.
의료진 수급에도 어려움이 잇따르자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아직 장교 임관을 하지 않은 간호사관생도 77명을 처음으로 생활치료센터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