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00명대 경기도…병상 대기중 3명 사망
[앵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경기도 내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0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도 250여 명에 달하는데, 병원에 입원도 못 하고 대기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병원 전체를 동일집단 격리 중인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이 병원 입원 환자 가운데 12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중 4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70대 남성 2명과 80대 남성 1명 등 3명은 확진 판정 후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돼 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모두 행정·의료 시스템의 과부하로 발생한 건데 경기도의 경우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병원 대기자가 18일 현재 250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중증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병상 대기가 늘어난 이유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연일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1일까지 두 자릿수였던 확진자는 2일 이후 세 자릿수로 늘었고 9일 이후부터는 200∼300명을 넘나들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이 집단 거주하는 요양병원의 경우 집단발병 사례가 속출하면서 동일집단 격리를 하고 있지만, 현장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인력 부족으로 환자들에 대한 식사, 투약 등 기본적인 처치조차 원활하지 않는 그런 시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는 다만 대학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긴급 전환하면서 경증환자들을 수용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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